아, 그래
이 십대의 시간은 아주 작은 것조차
세월을 먹은 나이의 가슴에
작은 돌덩이처럼 남아 있는 것인가

지금은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이 거리를 채웠지만 
그때는,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심오하고,
때로는 유치한 이름의 커피숍이
시내에, 동네 어귀에, 학교 앞에... 이렇게 있었지

그곳에 가면 단골로 걸려있던 영화 포스터
터미네이터2, 쇼생크탈출, 흐르는 강물처럼,
베티블루37°2
그리고
이것,
아리조나 드림

포스터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영화
하지만 주변에는 본 사람이 없는 영화
그 영화
20년이 지나서 본다.
이십 대의 돌덩이 하나를 꺼내 본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기팝의 음악 들어본다.

 

 

 

 

 

In The Deathcar - Iggy Pop (영화 아리조나 드림 Arizona Dream)

 

번역: rushcrow.com


A howling wind is whistling in the night
My dog is growling in the dark
Something's pulling me outside
To ride around in circles
I know that you have got the time
Coz anything I want, you do
You'll take a ride through the strangers
Who don't understand how to feel
In the deathcar, we're alive
In the deathcar,
we're alive


휘이잉 바람이 밤새 휘파람을 불어
개는 어둠 속에서 으르렁거려
무언가 나를 밖으로 밀어
주변을 배회하도록
당신에게 시간이 있다는 걸 알아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당신이 해주니까
낯선 이들을 지나 나를 데려가겠지
어떤 느낌인지 모르는 사람들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 howling과 growing의 운(韻, 라임)을 맞추려고 했으나
  쉽지 않아 휘이잉과 으르렁으로 정도로 번역했음.


I'll let some air come in the window
Kind of wakes me up a little
I don't turn on the radio
Coz they play shit, like... You know
When your hand was down on my dick
It felt quite amazing
And now that, that is all over
All we've got is the silence
In the deathcar, we're alive
In the deathcar,
we're alive
So come on mandolins, play


바람이 창문으로 오게 하겠어
나를 좀 깨워주는 그런
라디오는 켜지 않아
개똥같은 것만 하니까, 마치... 그렇잖아
당신 손이 내 자지로 내려올 때
나는 꽤 놀랐어
그리고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어
모든 것에 우리는 침묵해야 해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자 어서 만돌린을 연주해


When I touched you
I felt that you still had your baby fat
And a little taste of baby's breath
Makes me forget about death
At your age you're still joking
It ain't time yet for the choking
So now we can own the movie and see each other truly
In the deathcar, we're alive
In the deathcar,
we're alive
I want to ear some mandolins


내가 당신을 만졌을때
여전히 아이를 가졌다는 걸 느꼈어
아이 숨결의 맛이 조금 났어
죽음을 잊게 하지
당신 나이에는 여전히 장난이야
아직 숨을 멈춰버릴 때가 아니야
이제 각자의 이야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볼 수 있어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죽음의 차안에서,
우리는 살아있어
만돌린을 듣고 싶어

- joking과 choking의 운(韻, 라임)을
  '이야', '아니야'로 맞춰서 번역했음.

 

이 음악은 코르시카 민요 Solenzara를 편곡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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