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세대에게 평생에 있어 가장 큰 비극이라면 당연 한국전쟁(6.25전쟁)일 것이다. 얼마 전 어느 드라마에서 한 할머니가 습관처럼 "아이고 난리 난리, 6.25는 난리도 아니었어"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것 역시 전쟁이 그녀에게 남긴 상처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리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어두운 감정. 공포, 두려움, 괴로움, 아픔, 슬픔, 비참함, 분노, 증오등을 가장 깊게 느껴야 했던 사건. 그랬기 때문에 그것은 평생에 남아 있고, 그걸 후세에 남기고 그건 역사가 된다.

나는 산업화 이후 세대이다. 나에게 가장 큰 비극은 무엇일까.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사건이 있을지 모르지만 주저없다. 바로 세월호 참사이다.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4.16 세월호 사건은 전쟁 세대가 가졌을 그러한 감정을 나에게 갖게 했다. 더구나 나는 산업화 이후 세대 중 장년에 속하는 그러니까 기성세대이다.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기성세대로서 책임을 느낀다.

1년이 지났다. 4월이 되면서 어떤 음악을 이 블로그에 올릴까 계속 고심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그러다 결국 이 노래가 떠올랐다.

나에게 세월호는 누군가 '남침'하고, 나를 포함한 어른 세대가 만든 정부에 의해 '확전'된 사건이다. 그래서 세월호는 6.25전쟁이다.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6.25 의 노래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를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 내릴 이 나라 이 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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