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수필집에 일본에서 태어난 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열한 남매인 외갓집 식구들이 80년대에 어렵게 모여 다 같이 불렀다는 노래. 그 노래가 싫었다는 작가. 하지만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작가가 불렀다는 노래. 그 노래다.

나에게도 별 대수롭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일본에 대해 잠시 호기심이 생겼던 고등학생 때 불법 음악 테이프를 길거리 노점상에서 구입해 열심히 들었는데 거기에 있던 노래다.

김연수에게는 지리산 소나무 그늘로 몸에 얼룩이 생겼다는 가사어(袈裟魚)처럼 자신에게도 어머니의 그늘이 있고 일찍이 어머니와 불렀으면 좋았겠다는 회한의 노래겠지만, 나에게는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이다.

그리고 20년이 훨씬 지나서야 가사의 뜻을 알게 되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이시다 아유미의 곡으로 1968년 12월에 발매되었다고 한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 쓸만한 정보가 있다. 거론하기 싫은 이름이 있어서 링크로 대신. (이곳)

 

Blue Light Yokohama (ブルーライト ヨコハマ) - Ishida Ayumi 

 

街の灯りが とてもきれいね
마찌노 아카리가 도데모기레이네
거리의 불빛이 너무도 곱네요.

ヨコハマ ブル-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あなたとふたり 幸せよ
아나따또 후타리 시아와세요
그대와 둘이서 행복해요

いつものように 愛の言葉を
이쯔모 노요우니 아이노고또바오
언제나 그랬듯이 사랑의 말을

ヨコハマ ブル-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私にください あなたから
와타시니 구다사이 아나따 까라
나에게 주세요 그대여

步いても步いても 小舟のように
아루이데모 아루이데모 고부네노 요~우니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 처럼

私はゆれて ゆれて ゆれて あなたの腕の中
와타시와 유레데 유레데 아나따노 우데노 나~까
나는 흔들려 흔들려 그대 품속에서

足音だけが ついて来るのよ
아시오 또다께가 쯔이데 구루노요
발소리만이 따라오네요

ヨコハマ ブル-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やさしいくちづけ もう一度
야사시이 구찌즈케 모~우이찌도
다정스런 입맞춤 다시 

步いても步いても  小舟のように
아루이테모 아루이테모 고부네노요우니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 처럼

私はゆれて ゆれて ゆれて  あなたの腕の中
와타시와 유레테  유레테  아나타노 우데노 나~까
나는 흔들려 흔들려 그대 품속에서

あなたの好きな タバコの香り
아나따 노스끼나 다바코 노가 오리
그대가 좋아하는 담배 내음

ヨコハマ ブル-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二人の世界 いつまでも
후타리노 세까이 이쯔마데모
둘 만의 세계 언제까지나


(번역 출처는 밝혀지지 않고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을 가져와 조금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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