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이제 다시 유감스런 시대가 시작된다.

가장 큰 유감은 '정직'과 '원칙'이 '돈벌이'에 헛신짝이 되어버린 시대가 된 것과
그로 인하여 자라는 애들에게 그러한 썩은 철학이 만연하게 된다는 점이다...

(2007/12/19 11:04)

--- (2014/12/27)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진시황은 장남 부소에게 황위를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죽는다. 이를 받아 쓴 자는 내시 '조고'이다. 조고는 은밀히 승상 '이사'와 둘째 왕자 '호해'를 부른다.
장남이 황제가 되면 다들 목숨이 위태로운 자들이다. 그리하여 담합하여 유언장을 위조하여 호해가 황위를 잇는다. 그 뒤 호해는 방탕한 생활에 빠지고 모든 권력은 조고가 독점하여 모든 정치 경쟁자를 제거한다.

조고는 호해에게 황제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는 사슴을 한 마리 가져와 말이라고 한다. 이걸 본 대신들이 뜻을 몰라 웅성웅성한다. 그러자 조고는 말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쪽으로, 사슴은 저쪽으로 옮기라 한다. 대부분이 말 쪽으로 간다. 참지 못한 사람만이 사슴이라고 한다. 그는 끌려나가 죽는다. 결국 모두 정말 훌륭한 말이라며 칭찬한다.

이것이 지록위마이다.

어떻게 비유하느냐에 따라 얘기는 조금씩 달라진다. 황제를 대통령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조고를 언론이라 할 수도, 혹은 누구 근처에 있는 십상시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시대에 왕은 당연히 국민으로 대입해야 할 것이다. 조고는 국민을 속이는 정부나 언론, 미디어일 것이다. 그리고 대신들은 침묵하는 지식인 정도일까.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은 감옥에 갇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당신의 눈과 귀를 흐리는 세력이 있다. 정부? 언론? 주변에 들리는 각종 루머들. 어느 것 하나 믿지 마라. 어떤 것이 진실인지 당신이 판단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바로 당신이 왕이다. 왕은 피곤한 자리다. 그게 싫으면 다시 전제 국가로 돌아가 노예로 살아야 한다.

 

시대유감 - 서태지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거 짜식들 되게 시끄럽게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메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바로 오늘 올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수 있어)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수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

너의 심장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모두다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수 있기를

오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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