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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구멀미 www.soulpenis.com>


 

 

라일락이 질 때 - 이선희


안녕이라는 인사는

내게 단 한번도 말하지 않았어도
나는 느낌으로 알 수 있었지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변해가는 너의 마음이
내게 날카로운 흔적을 남겨도 보고픈 걸
미련이 남아서 일꺼야
이젠 내 품에서 벗어나고 있네

돌아보진마
내가 안타까워서
혹시라도 눈길주진마
생각하지도마
또 다른 네 삶에서
나와 함께 했던 그 기억들을

다시는 만질 수 없겠지
따스한 너의 체온을
다시는 만질 수 없겠지
따스한 너의 체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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