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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ushcrow '벌교'>

 

요즘 꿈을 꾼다
깊게 잠을 못자면 꿈을 꾼다지만
나는 여행하고 싶어서
어디로 가고 싶어서
자꾸만 꿈을 꾸고 있음을 안다

어제는
헤어진 지 참 오래된 사람이
나와 함께 길을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
우리 둘 다 모르고 있는지
그저 걷기만 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힘든 날 동안
꿈에도 한번 안 나오네라고 타박했던
그 사람이
이제는 그 생김마저 희미해져 가는데
어쩌면 저렇게 화사하게 웃을까
어쩌면 저토록 선명하게 내 앞에 있을까
무의식이 기억하는 모습으로
한 올의 머리카락까지
그려놓았을까

쓴 웃음으로 깨어난 하루
낯선 하늘 그리고 거리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버려두었던
사람, 이제는 꿈 속의 웃음이
마지막 페이지가 되어 버린 사람

 

마지막 꿈 (글 : rushcrow)

2004/08/27 21:35



♪ 마지막 안식처 - 조관우


 

 
 
기다리는 일 그건 어쩌면 늘
체념도 함께 배우는 일이지
때로는 기다릴 때가 더 행복했음을
뒤에 깨달을지라도

너 때문에 눈물나도 너 때문에 또
그 눈물 마를 날이 온다면 나 아직은
이대로 널 기다려야지
이 아픔 다 보상해주겠지

더 오래 걸려도 난 널 이해해줄게
더 많은 날 내게 행복을 주려는 거라고
대신 난 준비할게 마지막 안식처는 나라고 믿게
돌아오고픈 마음이 들게

다 잃어도 너 하나는 마지막까지
나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
부탁이야 너도 나를 포기하지 마
기다림도 없는 삶은 슬퍼 

더 오래 걸려도 난 널 이해해줄게
더 많은 날 내게 행복을 주려는 거라고
대신 난 준비할게 마지막 안식처는 나라고 믿게
정말 돌아오고 싶게 다시 내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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