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이 만들어 놓은 미로에 갇혀 있다. 탈출하려는 아이, 안주하려는 아이. 아이들끼리 갈등이다. 메이즈 러너 1편을 볼 때도 억압받는 아이들에 대한 은유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각 장면에 어떤 메타포가 있는지 고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이상해져서 포기하고 말았다.

2편. 미로에서 탈출하여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지만 사실 그것 역시 어른들이 만든 세계였다. 다시 탈출하고 사막으로 나간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정말로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여행한다. 그렇게 다시 부조리한 어른을 벗어나 자기만의 피안을 찾는 그런 비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1편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야기가 엉뚱해진다. 그래서 다시 비평을 포기한다.

그러니까 '메이즈 러너' 뭘 말하고 싶은 걸까? 더구나 3편에 계속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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