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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librabit.net/blog/?p=137 보정했음>

 

땅에 발을 심고 하루 하루
자라온 나무가
서 있는 마당으로
웃음 소리 들리는 인사동의 음식점이다

나는 이제 소중히 여긴
무언지도 모를 그것을 놓기로 한다

꽃잎 색깔 예쁜 밥으로
하루 걸음 허기를 채우고
어느 구석 숨겨진 스피커에서
구슬픈 음악
눈물같이 채워지는 오후

나는 이 날을 기억하고자
오랜만에 잠을 미루고 이 글을 쓴다

아버지의 두려운 예감과
빈 칸으로 덮을지 모를 삶의 미련
그리고 이제 두 번째 이야기를 하자는 다짐

인사동 허름한 기와집에서
나는 나를 용서한다

 

 

그리고 그날 들리던.. 음악...



 

외로운 가로등 -  한영애


비오는 거리에서
외로운 거리에서
울리고 떠나간 그 옛날을
내어이 잊지 못하나

밤도 깊은 이 거리에
희미한 가로등이여
사랑에 병든 내 가슴 속을
너 마져 울려주느냐

희미한 등불 밑에
외로운 등불 밑에
울리고 떠나간 그 사랑을
내 어이 잊지 못하나

꿈도 짙은 이 거리에
비 젖는 가로등이여
이별도 많은 내 가슴속을
한없이 울려주느냐

(이부풍 작사, 전수린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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