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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연가 -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 그대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 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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