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게 친구 내 사랑
미소만 지었을 뿐
그렇게 주고 싶던 반지도
나 보다 먼저 당신 손에 있고
다시 보자는 말도 없이
이미 마음을 떠났던
친구 내 사랑

나를 떠났던 많은 사람들 보다
지금이 10년 지나고,
20년 지나도 그리울 것이란 말
잠시나마 나에게 웃음지어준
당신의 사랑과
마지막 미지근한 캔커피를
함께 마셔 주어서
고맙다는 말
해주고 해주고 또 해주고 싶은데

눈물도 없이 손 짓도 없이 잘 지내라는
기원의 말도 없이 이렇게 이렇게
가는 시간과 함께 있을 
친구 내 사랑
잘가게

2001.12.2


 

 

잘가세 - 한대수

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뜻없는 미소 남기며
시간따라 가을따라 그리움 없이
바람은 사자와 같이 울고 외치는 이 밤에
나는 또 이 고개 숙여 홀로 걷겠네

추억에 피여진 거리도 머리 구석에 남기며
잡고 싶던 옛 생각도 연기와 같이
눈물도 슬픔도 없이 단지 아픔만 남긴 채
구름 아래 저 언덕을 홀로 향하네

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흘린 땀도 어제였소
정든 얼굴 웃던 얼굴 꿈에 맡기며
찬 바람 살 바람 아래 옷도 벗겨진 나의 맘
내일 가고 오늘 오면 다시 찾으리리

 

Posted by rush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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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리 2018.08.18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블로그다운 블로그를 보게 되어서 둘러보는중에
    첫 글이 2001년인걸 보고 놀랐습니다.
    티스토리가 이때부터 운영되고 있었던건가요!?

    • rushcrow 2018.08.2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가져온 포스트일 겁니다.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 때 날짜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안되지만.
      팝송을 번역한지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초기 번역한 것을 지금 보면 참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