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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말이다.
지금의 행복이 혹은 살아있음이...
그때 힘들었던 혹은 나를 대신하여 간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잘 살아야 해...
나는 잘 되어야 해...
이런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 하는데...
사람을 밟고 서는 것 만큼
죄스러운 것이 어디있으며...
그것만큼 쪽팔린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도.. 그런데도..

모른다. 왜 우리가 이곳에서 숨을 쉴 수 있는지..
왜 나는 잘 살아야 돼 같은 쪽팔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래서 가끔은 말이다.
쪽팔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화도 나기도 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의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람으로
세상에 오지 말길
그립단 말들도 묻어버리길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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