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픈향기 - 영화 '동감'OST



다시 시작할까

뜬금없이 날려보는 메시지에
참 긴 답장이 날아온다

우리가 다시 할 수 없음이
그렇게 긴 말로 거절해야 할 만큼
질긴 놈인가 보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창문을 닫듯 폴더를 덮는다

하늘이 파란다
버스는 흔들린다
거리는 조용하다

지각한 날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은
우리 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날,
눈물 흘리지 않기로 한 날

(그날, rushcrow)

2004/07/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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