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건물이 있다.
삼성전자 앞에는 1년이 넘도록 비닐 천막이 쳐져 있다. 반도체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작년 겨울에는 몇 십년 만의 한파라고 했고, 올해 여름은 몇 십년 만의 폭염이라고 하는데, 그걸 견뎌내고 있다. 억수같은 비가 비닐 천막에 쏟아지는 모습과 눈이 펑펑 쌓이는 모습을 보았다.
삼성전자 옆에는 삼성물산 건물이 있다. 아파트 때문에 주거지를 빼앗겼다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곤 한다. 삼성전자 앞의 조용하고 차분한 농성에 비해 이곳은 약간 뜨겁다. 그 앞을 지날 때 마다 오래된 노래를 들어야 한다. 문득 가사가 궁금해 찾아본다. 제목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과격한 가사를 보니 60~80년 대의 노동 운동 현장이 떠오른다.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보고, 듣고, 읽은 그런 장면들이다.
정말 노동자는 단결하고 있는 것일까. 90년대 이후의 모습은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에 노동계는 부서진 듯 보인다.
어두운 시대를 지나와서, 어느 순간 나만 살면 된다는 병에 걸린 건 아닐까.
단결투쟁가
백무산 시,김호철 글/ 곡 김호철/ 노래 오숙희,박은영,박란희,이혜규
동트는 새벽 밝아오면
붉은 태양 솟아온다
피 맺힌 가슴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백골단 구사대 몰아쳐도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수천의 산맥 넘고넘어
망치되어 죽창되어
적들의 총칼 가로막아도
우리는 기필코 가리라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마침내 가리라 자유와 평등
해방의 깃발 들고 우리는 간다
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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