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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자신이 없다. 
다른 것들을 찾아봐도 다르다.
어쨌든 현재로는
이렇게 번역해 놓으련다.

아무리 멀어도 가깝다.  

 

Nothing else matters - Metallica

번역 : rushcrow.com

So close, no matter how far
Couldn't be much more from the heart
Forever trusting who we are
and nothing else matters

아주 가까워, 아무리 멀리 있어도
심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영원히 믿는다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Never opened myself this way
Life is ours, we live it our way
All these words I don't just say
and nothing else matters

이런 식으로 나 자신을 보였던 적이 없어
삶은 우리 것, 우리 방식으로 살아
이 모든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Trust I seek and I find in you
Every day for us something new
Open mind for a different view
and nothing else matters

믿음을 구하던 난 당신에게서 찾았어
매일 우리에게 무언가 새로워
마음을 열고 다른 시각을 가져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never cared for what they do
never cared for what they know
but I know

사람들이 하는 일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아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는 알아

So close, no matter how far
Couldn't be much more from the heart
Forever trusting who we are
and nothing else matters

아주 가까워, 아무리 멀리 있어도
심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영원히 믿는다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never cared for what they do
never cared for what they know
but I know 

사람들이 하는 일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아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 알아

Never opened myself this way
Life is ours, we live it our way
All these words I don't just say
and nothing else matters

이런 식으로 나 자신을 보였던 적이 없어
삶은 우리 것, 우리 방식으로 살아
이 모든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Trust I seek and I find in you
Every day for us, something new
Open mind for a different view
and nothing else matters

믿음을 구하던 난 당신에게서 찾았어
매일 우리에게 무언가 새로워
마음을 열고 다른 시각을 가져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never cared for what they say
never cared for games they play
never cared for what they do
never cared for what they know
and I know

사람들이 하는 말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하는 놀이를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하는 일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이 아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 알아

So close, no matter how far
Couldn't be much more from the heart
Forever trusting who we are
No, nothing else matters

아주 가까워, 아무리 멀리 있어도
심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영원히 믿는다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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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rushcrow>


 

 

누가 연주해도 이 음악은 질리지 않네...

자꾸만 자꾸만 기다리고 싶어서 그런가...

2007/03/24 14:06 


 

 

섹소폰 : 이정식
기타 : 방병조

곡출처 :http://blog.naver.com/nabalist/2002058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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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서독과 동독이 통일되고 로저 워터스는 '더 월' 공연을 베를린에서 한다. 독일이 통일하면 공연을 하겠다고 했다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러한  세기의 공연에서 마지막으로 이 노래가 나온다. 아이들이 배우고 있으니 그만 좀 싸우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4년 암울해진 한국을 보면서 난 이 음악을 듣는다.

보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The_Wall_%E2%80%93_Live_in_Berlin#The_Company) 참조

The tide is turning에서 Tide는 '밀물과 썰물'을 말하는데, 보통은 시대가 바뀌었거나, 상황이 바뀔 때 쓰는 말이다.

 

The Tide Is Turning - Roger Waters

번역 : rushcrow.com

I used to think the world was flat
Rarely threw my hat into the crowd
I felt I had used up my quota of yearning
Used to look in on the children at night
In the glow of their Donald Duck light
And frighten myself with the thought of my little ones burning
But,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The tide is turning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군중에게 모자를 던진 적이 가끔 있었어
나에게 할당된 열정이 소진된 걸 느꼈어
밤이면 아이들을 보곤 했지
도널드 덕 등불 아래서 자라는
이 어린 것들이 불길에 휩싸일지 몰라 두려웠어
그런데도 물결이 변하고 있어
물결이 변하고 있어

Satellite buzzing through the endless night
Exclusive to moonshots and world title fights
Jesus Christ, imagine what it must be earning
Who is the strongest
Who is the best
Who holds the aces
The East
Or the West
This is the crap our children are learning
But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인공위성은 끝없는 밤을 시끄럽게해
달 사진과 세계 대회를 독점 촬영해
제기랄, 무엇을 얻을수 있을지 상상해봐
누가 제일 강하지?
누가 최고지?
누가 이겼지?
공산국가?
아니면 자유국가?
이런 쓰레기를 우리 애들이 배우고 있다고
그런데도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물결이 변하고 있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Now the satellite's confused
'Cause on Saturday night
The airwaves were full of compassion and light
And his silicon heart
Warmed to the sight of a billion candles b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The tide is turning Billy

이제 인공위성이 고장났어
토요일 밤마다
방송 전파가 공감과 불빛으로 가득했어
그리고 그것의 실리콘 심장이
수십억개의 촛불이 타는 걸 보고 따뜻해졌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물결이 변하고 있어 빌리

I'm not saying that the battle is won
But on Saturday night all those kids in the sun
Wrested technology's sword from the hand of the war lords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The tide is turning Sylvester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Oh, oh, oh, the tide is turning
...

전투에서 이겼다는 얘기가 아니야
토요일 밤 모든 아이들이 태양 속에서
전쟁 신의 손에서 첨단의 칼날이 뺐었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오, 오, 오, 물결이 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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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ww.musical-aida.co.kr, 공연을 보면서 반해버린 '암네리스'역의 배해선>

 


 

뮤지컬 '아이다' 에서 이집트 공주인 암네리스는 허영심이 많은 아가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순진하다. 쉽게 말하면 단순하여 모질지 못하고, 사랑에 매달리는 사람이다. -_-; 그러나 매력적이다.

이 노래는 그런 그녀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노래이다. 내면적인 것은 필요없고 오직 이뻐보이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시녀들에게 최고 좋은 옷을 달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노래 출처는
www.musical-aida.co.kr 이다. 국내 공연에는 한국말로 부르는데.. CD 발매는 안하는 것 같다.

 

공연마다 가사가 다른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가사와 걸어놓은 노래가 많이 달랐다. 들으면서 수정하느라 힘들었다...

2006/01/31 01:13

 

 

My Strongest Suit - from AIDA (뮤지컬 '아이다' OST)

번역 : rushcrow.com

 

Amneris: (암네리스)


In life one has to face a huge assortment
Of nauseating fads and good advice
There's health and fitness
Diet and deportment
And other pointless forms of sacrifice

살면서 크게 구색을 갖춰야 하는 것이 있게 돼
지겨운 유행과 좋은 충고
건강과 체력이 있어
다이어트와 품행
다른 무의미하게 희생되는 형식 같은 것들이지

Conversation? Wit? I am a doubter
Manners? Charm?
They're no way to impress
So forget the inner me, observe the outer
I am what I wear and how I dress

대화? 위트? 나는 의심스러워
매너? 매력?
별로 인상적이지 못해
그래서 내면의 나를 잊고, 외모를 유지하지
옷을 입고 몸치장 하는 것이 나야

Oh, Now I believe in looking
Like my time on earth is cooking
Whether polkadotted
Striped or even checked
With the some glamour guaranteeing
Every fiber on of my being
Is displayed to quite remarkable effect

오, 이제 나는 외모만 믿어
세상에서 내 시간은 치장하는 데 있는 것처럼
물방울 모양인지
줄무늬 혹은 체크 모양인지
글래머가 잘 드러나는
내가 가진 모든 옷은
꽤 눈에 띄는 효과로 전시되었어

From your cradle via trousseau
To your deathbed you're on view,
So Never compromise, accept no substitute
I would rather wear a barrel
Than conservative apparel
For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suit

당신의 요람에서 결혼,
죽어 관까지 (가도) 당신은 보이게 돼
그러니 절대 타협하면 안 돼, 대신해도 안 돼
(나무)통을 입는 게 낫겠어
고리타분한 의상을 입느니
드레스는 항상
나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어
(suit : 옷이나 갑옷등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보호막이라고 해석했음)

(Overwear, Underwear, Anytime, Anywhere)

(겉옷, 속옷, 언제든, 어디서든...)

Staying in or hitting townwards
From the top and working downwards
I ensure that every stitch
Is stitched in time

집에 있거나 시내에 나가던가
꼭대기에서 바닥에서 작업해
나는 보증해 모든 바느질이
제시간에 꿰매지기를

Whether wig or hat or turban (is stitched in time)
Whether clad boudoir or urban
Not to strut your stuff
Outrageously's a crime (such a crime)

가발이든지 모자든지 터번이든지 (제시간에 꿰매지기를)
옷 입는 방이나 도시에서나
너의 옷을 입고 활보하지 말아
너무 멋있는 건 범죄거든 (범죄야)

And the few who are invited (overwear)
To my wardrobe are delighted (underwear)
As they wander through my things (anytime)
To find en route (we're wandering through your things)

방문한 몇 명의 사람은 (겉옷)
빛나는 나의 옷장에서 (속옷)
나의 옷들을 보며 방황해 (언제든)
길을 찾기 위해 (우리는 너의 옷 속에서 방황하고 있어)

That in negligee or formal
I am anything but normal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suit

평상복이나 예복이나
아무거나 상관없어 그러나 평범한 건 싫어
드레스는 항상 나의 최고 보호막이었어

(Overwear, underwear, Anytime, anywhere)

(겉옷, 속옷, 언제든, 어디서든)

I am what I wear
I said anytime anywhere

나는 옷을 입어
언제든 어디서든

So bring me out my finest
most audacious, my divinest
Most revealing, most expensive and to boot

그러니 나에게 최고로 맞는 (옷을)가져와
가장 대담하고, 가장 신성하고
가장 드러나고, 가장 비싸고 더욱더

Most arresting, most heart-stopping,
most free-flowing, most eye-popping
most arresting, most heart-stopping.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suit
my strongest suit...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심장이 멎을것 같고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눈이 번쩍띄이고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심장이 멎을것 같고
드레스는 항상 나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어
나의 강력한 보호막...

You know that
I am what I wear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suit

너도 알잖아
나는 옷을 입어
드레스는 항상 나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어

So bring me out my finest,
most audacious, my divinest
Most revealing, most expensive and to boot

그러니 나에게 최고로 맞는 (옷을)가져와
가장 대담하고, 가장 신성하고
가장 드러나고, 가장 비싸고 더욱더

Most arresting, most heart-stopping,
most free-flowing, most eye-popping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suit
my strongest suit
my strongest suit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심장이 멎을것 같고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눈이 번쩍 띄이고
드레스는 항상 나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어
나의 강력한 보호막
나의 강력한 보호막

You know that
I am what I wear
A dress has always been
my strongest ...
my strongest suit

당신도 알잖아
나는 옷을 입어
드레스는 항상
나의 가장 강력한 ...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어

 

 

<사진출처 : www.musical-aida.co.kr>

 

composed by Elton John, words by Tim Rice, song by Sherie Rene' 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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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열병처럼 듣게 되는 음악이다.

가지고 있는 mp3 를 검색해서 정리해보니 다른 버전으로 36개가 있다.
리메이크한 음악 중 이렇게 많은 것이 또 있을까...

1945년 조셉 코스마 (Joseph Kosma) 가 작곡 하고, 자크 프레베르 (Jacques Prévert) 가 작사했다고 한다. 영화 밤의 문 (Les Portes de la Nuit) 에서 이브몽땅 (Yves Montand)이 부른 것이 최초 인 듯 하다.

미국에서는 자니 머서 (Johnny Mercer)가 1947년 영어로 번역했고, 조 스태퍼드 (Jo Stafford) 가 처음 불렀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Autumn_Leaves_(song) )

무슨 이유인지 나에게는 아리랑 만큼 질리지 않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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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높은 하늘 밑이면...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앞이면...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 되면...

"창밖에 드리워진 나무 가지에서 푸석한 나뭇잎이 바람 따라서 날리고 있다. 이제는 가을..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당신이 그립다..." 2005.09.04. 15:39

 

Autumn Leaves - Paula Cole

번역 : rushcrow

The autumn leaves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낙엽이) 창문에 흐르네
빨갛고 황금색의 가을 낙엽

autumn leaves (falling leaves): 가수 따라 가사가 바뀌는 부분이다. autumn leaves은 '가을 낙엽이'로 해석하고, falling leaves는 '떨어지는 낙엽이'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물론 '가을 낙엽이 창문을 흐른다'나 '떨어지는 낙엽'은 비문이다. 낙엽은 이미 떨어진 잎을 말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가을 나무잎이 창문을 흐르네'나 '떨어지는 나뭇잎'은 뭔가 느낌이 없다. 정확히는 '고엽'이 맞겠지만 잘 쓰지 않는 말이라 역시 느낌이 없다. 그래서 '낙엽'으로 했다.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 I used to hold


나는 당신의 입술을 봐요, 여름의 키스들
내가 잡았던 햇볕에 그을린 손

나뭇잎이 빨갛게 물들여진 것은 여름이 키스했기 때문이고, 푸석해진 이유는 해빛에 태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문장이다.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당신이 떠난 후 하루는 길어져요
나는 곧 오래된 겨울의 음악을 듣겠죠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그래도 무엇보다 당신이 그리워요, 내 사랑
가을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
고엽(枯葉)
작곡 : Joseph Kosma
가사 : Jacques Prevert
영어 가사 : Johnny Mer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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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기억되는 영화...
오늘 다시 보았다...

참 좋은 영화다...  (2007/12/19 00:52)

 

Shall We Dance - 영화 쉘위댄스 OST

번역 : rushcrow.com


Shall we dance, 
on a bright cloud of music 
Shall we fly

우리 춤춰요
음악의 밝은 구름 위에서
우리 날아요

Shall we dance
Shall we then 
say goodnight and mean goodbye

우리 춤춰요
그러고 나서 우리
잘자요하고 인사해요

Or per chance, 
when the last little star has left the sky

아니면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 작은 별이 하늘에 남을 때

Shall we still be together 
with our arms about each other
And shall you be my new romance

우리 함께 있어요
우리의 품을 서로 안으면
당신은 나의 새로운 로맨스가 되어요

On the clear understanding 
that this kind of thing can happen

확실하게 알아요
이런 것이 일어날 수 있어요

Shall we dance, 
shall we dance, 
shall we dance

우리 춤춰요
우리 춤춰요
우리 춤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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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Love - Eric Clapton


번역 : rushcrow.com


I can feel your body
When I'm lying in bed
There's too much confusion
Going around through my head

당신의 몸을 느낄 수 있어요
침대에 누워있으면
참으로 혼란스러워요
내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에요

And it makes me so angry
To know that the flame still burns
Why can't I get over?
When will I ever learn?

이것이 나를 화나게 해요
불씨는 여전히 타오를 수 있어요
왜 잊을 수 없을까요
언제쯤 배우게 될까요

*Old love, leave me alone
Old love, go on home*

옛사랑, 나를 내버려둬요
옛사랑, 집으로 가요

I can see your face
But I know that it's not real
It's just an illusion
Caused by how I used to feel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어요
이게 현실은 아니죠
그냥 환상같은 거예요
내가 느끼곤 했던 거예요

And it makes me so angry
To know that the flame will always burn
I'll never get over
I know now that I'll never learn

이것이 나를 화나게 해요
불씨는 여전히 타오를 수 있어요
왜 잊을 수 없을까요
언제쯤 배우게 될까요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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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래를 최고의 곡으로 편곡했다고 감히 평하고 싶은 음악..
이 곡뿐 아니라 앨범 전체가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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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 10년전.. 모 재즈카페에서 일을 할 때 듣던 음악 중
귀에 계속 남아 있는 곡 중 하나다.
특히, 기타 라인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생각날 때 마다 인터넷을 뒤져봤었는데...
내한을 해서 인가 오늘은 제법 많은 블로거들이 검색된다.. 그래서 가져왔다. (2008/04/12 03:14)


 

Street Life - The Crusaders (feat. B.B. King) (Live)

번역 : rushcrow.com


I still hang around
neither lost nor found
Hear the lonely sound
of music in the night
Nights are always bright
That's all that's left for me, yeah
(feat. Randy Crawford 추가 가사)

나는 아직도 방황해
잃은 것도 찾은 것도 아니야
외로운 소리를 들어
한밤의 음악
밤은 항상 찬란해
그게 나에게 남은 전부야

I play the street life
Because there's no place I can go
Street life, it's the only life I know
Street life, and there's a thousand parts to play
Street life, until you play your life away

거리의 삶을 연주해
갈데가 없으니까
거리의 삶, 내가 아는 유일한 삶이야
거리의 삶, 연주할 수천의 파트가 있어
거리의 삶, 생이 끝날 때 까지 연주해

You let the people see
Just who you wanna be
And every night you shine
Just like a superstar

다른이가 볼 수 있도록 해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을
밤이면 당신은 빛이나
슈퍼스타 처럼

That's how the life is played
A ten cent masquerade
You're dressed, you walk, you talk
You're who you think you are

그것이 삶은 그렇게 연주돼
10센트짜리 가면 무도회
당신은 옷을 입고, 걸으면서 말해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돼

Street life, you can run away from time
Street life, for a nickel or a dime
Street life, but you better not get old
Street life, or you're gonna feel the cold

거리의 삶, 시간으로 부터 도망갈 수 있어
거리의 삶, 니켈과 다임을 위해 (몇푼의 돈을 위해)
거리의 삶, 하지만 늙지 않는게 좋아
거리의 삶, 아니면 추워질꺼야

There's always love for sale
A grown-up fairy tale
Prince charming always smiles
Behind a silver spoon

항상 팔기 위한 사랑이 있어
동화 이야기가 자라나
왕자는 항상 매력있게 미소지어
은 스푼 뒤에서

And if you keep it young
Your song is always sung
Your love will pay your way
Beneath the silver moon

젊음을 유지한다면
당신의 노래는 항상 불려져
당신의 사랑은 당신에게 보답해
은빛 달 아래서

Street life, Street life, Street life, Street life...

I play the street life
Because there's no place I can go
Street life, it's the only life I know
Street life, and there's a thousand parts to play
Street life, until you play your life away

거리의 삶을 연주해
갈데가 없으니까
거리의 삶, 내가 아는 유일한 삶이야
거리의 삶, 연주할 수천의 파트가 있어
거리의 삶, 생이 끝날 때 까지 연주해

<piano>

Street life, you can run away from time
Street life, for a nickel or a dime
Street life, but you better not get old
Street life, or you're gonna feel the cold

거리의 삶, 시간으로 부터 도망갈 수 있어
거리의 삶, 니켈과 다임을 위해 (몇푼의 돈을 위해)
거리의 삶, 하지만 늙지 않는게 좋아
거리의 삶, 아니면 추워질꺼야

There's always love for sale
A grown-up fairy tale
Prince charming always smiles
Behind a silver spoon

항상 팔기 위한 사랑이 있어
동화 이야기가 자라나
왕자는 항상 매력있게 미소지어
은 스푼 뒤에서

And if you keep it young
Your song is always sung
Your love will pay your way
Beneath the silver moon

젊음을 유지한다면
당신의 노래는 항상 불려져
당신의 사랑은 당신에게 보답해
은빛 달 아래서

....

I play the street life
Because there's no place I can go
Street life, it's the only life I know
Street life, you can run away from time
Street life...

거리의 삶을 연주해
갈데가 없으니까
거리의 삶, 내가 아는 유일한 삶이야
거리의 삶, 시간으로 부터 도망갈 수 있어
거리의 삶...

 

살면서 이런 공연을 한 번쯤 봐야 할텐데라고 이 앨범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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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 Like A Love Song - Selena Gomez & The Scene

번역 : rushcrow.com

 

It's been said and done, every beautiful thought's been already sung
and I guess right now, here's another one
So your melody will play on and on with the best of 'em

알려져 있지. 모든 아름다운 생각은 이미 노래가 있다고
지금 생각에, 여기에 또 하나가 있어
당신의 멜로디는 반복 플레이될꺼야 그것 중에 최고니까

You are beautiful like a dream come alive, incredible
A centerfold miracle, lyrical.
You saved my life again and I want you to know baby.

당신은 꿈이 살아온 것 처럼 아름다워, 놀라워
기적처럼 섹시해, 노래말처럼
당신은  내 인생을 또다시 구했어, 당신을 알고 싶어

 
Chorus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 (3x)
And I keep hittin' repeat-peat-peat-peat-peat-peat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 (3x)
And I keep hittin' repeat-peat-peat-peat-peat-peat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Constantly, boy, you play through my mind like a symphony.
There's no way to describe what you do to me.
You just do to me, what you do and it feels like I've been rescued, I've been set free
I am hypnotized by your destiny
You are magical, lyrical, beautiful, you are and I want you to know, baby
 
끊임없이, 심포니 처럼 내 맘 속에서 당신이 플레이돼
당신이 나에게 해준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당신이 나에게 해준 건, 난 구해진 느낌이야, 난 자유로워졌지
난 최면에 걸렸어 당신의 운명으로
당신은 마술사, 노래말, 아름다워, 당신을 알고 싶어

Chorus: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 (3x)
And I keep hittin' repeat-peat-peat-peat-peat-peat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 (3x)
And I keep hittin' repeat-peat-peat-peat-peat-peat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Bridge:
No one compares, you stand alone to every record I own.
Music to my heart, that's what you are.
A song that goes on and on

아무도 비교할 수 없어, 당신은 내가 녹음한 것 중 독보적이야
내 가슴의 음악, 그것이 당신이야
노래가 들려 계속 계속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 (3x)
And I keep hittin' repeat-peat-peat-peat-peat-peat
I, I love you like a love song, baby(3x)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그래서 계속해서 들어 계속 계속...

Love you
Like a love song

당신을 사랑해
사랑 노래처럼

Songwriters: PRICE, TIMOTHY JAMES / ARMATO, ANTONINA / SCHMALHOLZ, 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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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6일 부터 9월 15일까지 트위터에 올렸던 소설이다. 하루에 하나씩 올려서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읽어보니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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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초극소수의 팔로워만이 관심을 갖을 '초단편 140자 트위터 소설'을 시작한다. 「비자나무에 내리는 비」(홍보글)


1. 몇 년 전 혼자 여행을 할 때 의 일이다. 회사를 그만 둔 나는 새 직장에 가기까지 한 달여간 여유가 있었다. 밀린 잠이나 실컷 자려했지만 몇일 후 더이상 잘 수 없어 여행을 결심했다. 해외도 있겠지만 좀 피곤한 생각에 국내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2.그렇게 결정하니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 어디가도 굶을 걱정없고 아무리 낯설어도 내 나라니까 어려울 것이 없어 보였다. 전에 힘들게 배낭여행을할때 '다음에는 돈이 들더라도 쉽게 여행하자'고 했던것이 생각나 고물이지만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계속


3. 정비소에 가서 차를 맡겼다. "엔진오일 갈 때 됐구요. 미션오일이랑 타이어 좀 봐 주세요. 장거리 여행을 할 꺼거든요"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여행갈 채비를 했다. 국내여행 안내서를 펼치고 갈 곳을 고르는데 정비소에서 전화가 왔다.


4. 차를 찾으러 갔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그리고 몇가지를 갈았다. "타이밍 벨트는 어때요?" 내가 물었다. "좀 비싸니까 이번 여행만 하시고 이제 보내주세요." 마치 안락사를 권하는 의사같은 표정이다. "네" 나는 인정했다.


5. "어디로 가세요?" 차에 시동을 거는데 정비원이 물었다. 어디로 갈까. 잠깐동안 생각한다. "남해쪽으로 가보려구요" "좋겠네요" 하며 차를 안내한다. 그리고 차에 대고 꾸벅 인사를 한다. 나도 엉성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다. - 계속


6. 집으로 돌아와 미리 챙겨두었던 물건들을 차에 넣고 출발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남쪽으로 갈 수 록 더더욱 차는 없어졌고, 급기야 앞에도 뒤에도 차가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기분이 좋았다.


7. 마치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차선을 지키지 않고 가운데로도 가고, 이 차선 저 차선 옮기면서 달리기도 했다. 혼자라는 것은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생기게 했다. - 계속


8. 해가 들판 끝으로 숨으면서 구름을 빨갛게 적시고 있었다. 그렇게 최후는 화려하게 산란하는 것인가. 오늘은 누구의 목을 잘라 하늘에 바쳤는가. 누구 삶의 최후이길래 저토록 아름답게 산란하는 것인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다리의 힘이 빠졌다.


9.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보았으며, 흰색 차선이 의미없이 차 뒷쪽으로 도망갔다. 곧 어두워졌다. 어느새 나는 목포에 도착했다. 처음 오는 곳이었음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들고 길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10. 송호해수욕장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나는 안심하고 쉴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여관에 짐을 풀고, 멍하니 창밖을 보았다. 혼자 여행의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바로 네모진 방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이다. - 계속


11. 다음날 나는 늦잠을 잤다. 게으름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느릿 느릿 나는 해남의 땅끝에 다달았다. 끝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나는 생각했다. 그곳을 걸으면서 나는 숨이 찼다.


12. 돌아가면 담배 부터 끊겠다는 생각이 땅끝에 오니 새삼스럽다. 나는 알고 있었다. 결심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특히 특별히 사람에 의해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서 갖는 결심은 절대로 오래가지 않는다. 나는 지도를 보고 벌교로 향했다.-계속


13. 내가 특별히 벌교를 적은 것은 그곳에서 차를 멈추고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해의 도로를 서서히 달려볼 생각이었다.


14. 벌교의 너른 뻘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바람따라 갈대들이 박수를 쳤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나는 여수로 가려다 또다시 바다가 보고 싶어 고흥으로 향했다. -계속


15. 시간은 오후 5시쯤 되었다. 바다까지는 아직 한참 더 가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 위해 천천히 달렸다. 고흥을 지날 때 쯤 절(寺)을 안내하는 작은 판이 보였다. 잠깐 절에 갔다와서 저녁을 먹겠다는 생각에 우회전을 했다.


16. 멀리 논두렁에 왜가리 가 한마리 보였다. 역시 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또 나혼자였다. 커다란 둑이 보였다. 제법 큰 저수지였다. 그제서야 나는 가려는 곳이 읍내에서 꽤 멀다는 것을 알았다. 외길 따라 계속 가니 아주 작은 안내판이 보였다.


17. 승용차 한대가 간신히 올라갈 수 있는 좁은 언덕길이었다. 나는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가파른 언덕이라 차가 힘들어했다. 기어를 LOW 로 변경했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긴장해서 인지 몰라도 실내가 더워진다. 창문을 열었다.


18. 다행히 맞은 편에서 아무 차도 오지 않았다. 두대가 지나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길이었다. 그렇게 한참 올라가니 작은 평지가 나왔다.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19. 차를 세웠다. 그때였다. 갑자기 본넷에서 연기가 났다. '오바히트 구나'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곧이어 '퍽' 소리와 함께 온 산을 뒤덮을 연기가 쏟구쳤다. 좀 놀랐지만 나는 엔진을 끄고 잠시 앉아있었다.-계속


20. 밖으로 나와 본넷을 열어보니 미쳐 나오지 못했던 연기들이 한순간에 하늘로 날아 올라 온 산을 뒤덮었다. 단단히 오버히트 했구나. 아까 부터 비가 굵어져있었다. 나는 물병 몇개를 들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21. 절 안에 들어서자 방금 전 자동차 소리에 익숙해졌던 귀는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소리를 적응해 갔다. 바람 따라 잎을 비비는 나무의 소리, 가끔 들리는 새 소리, 알 수 없는 풀벌레 소리. 조용한 비소리.


22. 이러한 소리가 익숙해지자 비로소 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작은 곳이었고, 내가 살던 세상이 없어진 것 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숲 뿐이었다. 한쪽 건물에 여자 스님이 있었다. "저 여기 화장실이 어딘가요?" 내가 물었다.


23. "저 쪽으로 가면 스님들 쓰시는 거 뒤로 있어요." 20대 처럼 보이는 젊은 스님이다. 나는 조금 내려가 화장실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숲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왔다. 아까 그 스님이 연신 마루 바닥을 닦고 있는 것이 보였다.


24. 수돗가를 찾아 물병에 물을 담고, 법당을 좀 기웃댔다. 절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소리가 저 멀리에서 더욱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강아지 한마리가 지나갔다. 마치 내가 없다는 것 처럼. -계속


25. 차로 돌아와 라디에이터의 뚜껑을 열었다. 여전히 약간의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담아온 물을 넣으려는데 뚜껑 부위 아래쪽에서 물이 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파열이 되었다. 낭패였다.


26. 이번 여행만 하시고 이제 보내주라는 어제 정비원의 말이 생각났다. 하루종일 달려온 자동차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고, 더 버티지 못한 것에 대해 약간의 실망도 들었다. 핸드폰을 열어 보니 안테나가 죽어있었다.

27. 나는 다시 절 안에 들어갔다. 마루를 닦던 젊은 스님에게 다가갔다. "저 죄송한데 전화 좀 쓸 수 있을까요?"  "예?" "차가 고장나서 전화를 써야 하는데 핸드폰이 안되서요" "저기 공중전화 있어요"

28. 스님이 가르킨 쪽을 보니 처마밑에 공중 전화가 하나 초라하게 걸려있는 것이 보였다. 카드 공중 전화였다. "전화 카드가 없는데 어떻게 전화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스님이 어둑한 방안에서 무선 전화기를 가져왔다.


29.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견인차를 불렀다. 스님에게 이곳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스님에게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감사합니다. 정비소에서 전화가 오면 좀 바꿔주세요." 스님은 아무말도 없이 전화기를 받는다.


30. 나는 조금 떨어져서 무료하게 숲쪽 어딘가를 바라보며 불편한 마음으로 서 있었다. 아까 나를 지나쳤던 강아지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지야 비맞고 다니면 어떻게 해" 젊은 스님이 말한다. 강아지는 신경쓰지 않고 마루 밑에 엎드린다. 


31. "개 이름이 아지 인가봐요" "네" "여기서 고흥까지는 얼마나 되나요?" "글쎄 한 30리쯤 된다고 들었어요" 스님은 이제 방안을 닦고 있었다. 견인이 10킬로 까지는 무상이라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견인비를 좀 내야할 꺼라 생각이 들었다.

32. 강아지가 왔던 곳에서 이번에는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여자 스님이 오고 있었다. 스님이 지나가려다 말고 젊은 스님에게 말했다. "어제 추웠지요?" "아니예요" "보일러가 고장나서 지금 고쳤으니까 오늘은 괜찮을꺼예요"

33. 스님이 나를 쳐다 본다. "차가 고장이 났대요" 젊은 스님이 재빨리 말했다. "저런" 하면서 가려다 이번에는 강아지에게 "니는 밥먹었냐" 한다. 강아지는 꼬리를 한번 들었다 놨다 할뿐 이다. "밥은 먹는지 원" 하면서 가던 곳으로 간다.


34. 전화벨 소리가 방 쪽에서 들렸다. 스님이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정비소에서 온 전화였다. 어디인지 묻는다. 나는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설명했다. 다행히 이곳을 아는 것 같았다.


35. 지금 견인차가 다른 곳에 있으니 언제 갈 수 있을지는 조금 후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방안을 닦는 스님을 흘끗보고 전화기를 그냥 들고 있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늘 견인하기는 틀린 것이 아닌가 생각에 조금 초조해졌다.


36. 아까 지나갔던 스님이 다시 왔고, 방으로 들어갔다. 젊은 스님이 나왔다. "전화기 주세요" 안에 있는 스님이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 스님이 들어갔고, 방문이 닫혔다. 내가 신경쓰이는 듯 했다. 나와 강아지 이렇게 둘이 남았다. -계속


37. 나는 텃마루 끝에 조심히 앉았다. 여기는 비구니들만 있는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강아지를 쳐다보았다. 왠지 배고파 보였다. 나도 배가 고팠다. '밥은 먹는지 원' 스님의 말이 생각났다.


38. 방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젊은 스님이 나와 전화기를 건네준다. 나는 꾸벅 인사했다. 정비소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은 걸리는데 너무 늦어 오늘은 힘들거라며 다른 곳을 불러보라고 했다.

39. 나는 더 이상 전화를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내일이라도 괜찮으니 와 달라고 했고, 전화를 끊었다. 한숨이 나왔다. 돌아보니 젊은 스님이 바라보고 있다. "잘 썼습니다. 오늘은 틀렸네요." 나는 애써 태연히 웃어보였다.


40. 스님은 말없이 전화기를 받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부처같은 강아지와 내가 남았다. 돌아가야한다는 초조함을 내려놓으니 몸에 힘이 빠졌다. 배가 더욱 고팠다. 나는 절 앞으로 나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41. 절 앞 공터에 전등이 켜졌다. 담배 연기가 더욱 선명해졌다. 비소리가 점점 커졌다. 조금 외로웠다. 앞이 좀 틔어서 멀리까지 보이면 좋겠지만 그냥 숲만 있었다. 스님의 방에서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쪽으로 돌아보았다.

 

42. 젊은 스님이 건물 뒷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앞을 보고 조금 멍하니 있다가 일어났다. 그때 스님의 발자국 소리가 낫다. 안쪽을 보니 스님이 강아지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43. 먹을 것 좀 있냐고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환영받을 것 같지 않았다. 스님이 어디로 가려는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차 로 가려고 돌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스님이 문을 지나쳐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인천에서 멀리까지 오셨네요"


44. "비자나무를 보려고 왔어요" 대답을 듣지도 않고 가던 길을 가는 스님의 뒷모습에 말했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까 통화하면서 말했던 것 같기도 했다. -계속


45. 차로 돌아왔다. 내일까지 이대로 있어야 한다. 10시가 지나자 멀리서 불이 하나 꺼진다. 스님들이 잠자리에 들었나고 생각했다. 사방은 온전한 어둠이 되었다. 비가 차 앞유리에서 땀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노란색 전등 불빛이 비방울에 굴절되었다.


46. 담배를 피려고 창문을 내렸다. 보이지는 않지만 저 아래에 있을 비자나무 숲에서 비와 바람이 어울려 파도 소리를 내고 있었다. 눈을 감아보았다. 비록 조금 난감했지만 싫지 않은 밤이었다.


47.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숲이 어둠 속에서 거칠게 흔들렸고 파도 소리가 더욱 커졌다. 나는 조금 겁이 났다. 비소리가 아름다운 건 안전한 곳에서 듣기 때문이고, 바람이 즐거운 건 해(害)가 되지 않을 때라고 생각했다.


48.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산 위에서 거센 급류가 몰아쳐 떠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눈을 떴다, 다시 눈을 감았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면서 나는 서서히 잠이 들었다. 그때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 계속

 

49. 나는 긴장한다. 발소리가 점점 다가 오더니 창문을 두들긴다. 창문을 내리려고 했지만 차열쇠를 돌리지 않아 내려오지 않는다. 나는 황급이 문을 열었다. 젊은 스님이 담요를 차 안으로 밀어 넣는다.


50. "밥은 먹었어요?" 고맙다고 말 할 겨를도 없이 스님이 물었다. 그 물음이 살면서 그토록 고맙게 들리는 것이 처음이었다. "아니오. 하지만 괜찮아요" 젊은 스님이 안가고 계속 서 있다. 나는 조수석에 있는 담요를 뒷 자리로 넘겼다.


51. "먹을 게 없어서 감자를 가져왔어요" 스님이 감자 몇개가 들어있는 그릇을 나에게 보이면서 허리를 숙였다. "고, 고마워요. 비 오는데 저 잠깐" "어서 드세요. 그릇을 가져가야 해요"


52. 스님이 문을 닫으려 했지만 닫히지 않았고, 계속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비가 문 사이로 떨어졌다. 나는 허리를 숙여 문을 세차게 닫았다. 쿵 소리가 났다. "배가 고팠는데 고맙습니다" 나는 어색할까봐 인사를 한번 더 했다. - 계속

 

53. 품위를 지키고 싶었지만 꽤 배가 고팠음으로 아마도 허겁지겁 먹었을 것이다. 감자가 목에 걸려 아까 라디에이터에 넣었던 물을 마셨다. "뭐하는 분이세요" 스님이 물었다. "회사에 다녀요. 인터넷 관련된 일을 합니다. 스님"


54. 젊은데 왜 스님이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그런 물음은 싫어할 것 같았다. "전 아직 스님은 아니예요" 멀리 앞쪽을 보면서 스님이 말했다. 그곳은 전등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마치 스님만이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 계속


55. "수행 중 이예요" 스님은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하듯 말했다. "네, 어떻게 스님이.." 뭐라 물어야 할지 몰라 나는 끝을 흘렸다. "어머니 따라 절에 다녔는데 졸업하고 몸이 안좋아서 절에 있다가 큰 스님이 권하셨어요"


56. "네" 스님이 바라보는 곳을 보았다. "머리도 깍고 했는데 자꾸만 세상 생각이 나네요" "어떤 생각이요" "모르겠어요. 그냥 가슴이 가라앉지 않고 들뜨고 그러네요" 스님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57. 이따금 스님의 말 소리는 비소리에 묻히곤 했지만 그것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두 아이를 키우다가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지고 자신도 몸이 약해 돈을 못벌게 되어 절에 들어왔다고 했다.


58. 나는 알 수 없었다. 세상의 생각이란 것이 과연 버려지는 것인지, 가슴이 가라앉는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어둠이 가득한 공간 속에 있을 비자나무 숲으로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불고 있었다.


59. 스님의 말에 약간은 빚진 기분으로 회사를 그만 둔 일과 여행을 하게 된 동기 몇가지를 말했지만 말할 수 록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조금 울적해졌다. "여자 친구 있으세요?" 스님이 약간 앳된 얼굴로 나를 본다. "아니요, 없는데요"


60. 내 손에 마지막 감자가 쥐어져 있었다. 스님이 빈그릇을 들고 차 문을 열고 전등 쪽으로 걸어 간다.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차로 와서 문을 연다. "장성의 백양사도 비자나무가 좋지요" 하고 문을 닫는다.

 

61. 스님이 아까보다 조금은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간다.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곧 스님이 전등 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혹시 또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그곳을 바라보았다. -계속

 

62. 새벽 기운이 나를 깨웠다. 비는 그쳐 있었다. 밤새 비에 젖은 숲이 보였다. 새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담요를 접어 절 안으로 들어가 부처같은 강아지가 있던 텃마루에 담요를 살짝 놓으면서 방안을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63. 수돗가에 가서 물을 천천히 마셨다. 어제와 같이 절은 절간처럼 조용했다. 차로 돌아왔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았졌을 무렵 산 아래에서 육중한 엔진음이 들렸다. 견인차가 오고 있었다.


64. 견인차에 자동차를 매달고 가려고 할 때 나이 든 스님이 절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신세 많았습니다. 다른 스님은 어디 가셨나봐요" "새벽에 떠났어요" 스님이 세상을 향해 손을 올렸다 내렸다.


65. 읍내로 돌아와 차를 고쳤다. 어제 들은 파도 소리로 충분해 고흥의 바다는 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이 여행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차 수리가 끝나자 마자 나는 집으로 오는 길에 올랐다.


66.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하루동안 잠을 잤고 여행에서 떠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년 뒤에 회사 일로 광주에 있는 전시회에 갔다가 우연히 지도에서 백양사를 발견하게 되었고, 젊은 스님의 말이 생각나 그곳을 갔다.


67. 휴일이었음으로 제법 사람이 있었다. 절을 한바퀴 돌고 나와 버스에 올라 맨 뒷자리로 가 창가에 앉았다. 그때 낯익은 여자가 버스에 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 사람도 맨 뒷자리로 와서 비어있는 다른쪽 창가에 앉았다.


68. 버스는 출발했다. 우리는 조용히 버스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와 나는 묵묵히 앞을 보고 있었다. <끝>


69. <에필> 초극소수의 팔로워만이 관심을 갖는 트위터 초단편 소설을 써보았습니다. 짧은 대신 한 트윗에 많은 의미를 넣겠다는 과욕이 생기더군요. 관심가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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